창업세계 뛰어든 청년들 베이스캠프 ′이석영신흥상회′ 11일 출항
by정재훈 기자
2021.06.08 19:25:22
남양주시, 독립운동가 이석영 뜻 이어 조성
지하1층 지상5층, 평내호평역서 1분거리에
현장·인터넷 판매 가능 31개부스 월 5만원
조광한시장 ″청년들, 창업 두려움 극복 응원″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독립전쟁의 기반을 개척한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그는 항일독립투쟁의 요람 신흥무관학교 건립을 위해 전 재산을 바쳤다. 남양주시는 이런 이석영 선생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청년창업가를 육성한다는 뜻을 담아 ‘이석영신흥상회’를 출범했다.
평내호평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이석영신흥상회는 오는 11일 개관한다.
| 평내호평역 입구에서 바라본 이석영신흥상회.(사진=남양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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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신흥상회는 ‘맨땅에 헤딩하는 청년들을 위한 실전 창업 공간’을 콘셉트로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345㎡ 규모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제품의 홍보를 위한 영상·미디어 촬영 스튜디오와 간단한 사무 작업 및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비즈니스공유·플리마켓·쇼룸 라운지 등을 배치했다.
1인 전용 예약제 미용실을 비롯해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리빙편집샵, 독립서점, 꽃집, 수족관, 제로웨이스트샵, 메이크업 컨설팅,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이 1층부터 5층까지 입점을 예고했다.
1층 로비의 청년카페에서는 커피와 음료,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청년들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로 꾸몄다. 5층에는 청년들이 정성껏 만든 에그토스트와 샌드위치 등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다.
특히 2층부터 5층까지 층별로 설계된 발코니는 폴딩도어 창으로 개방감과 함께 호평동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옥상에는 작은 정원과 벤치로 꾸며진 정원이 마련돼 푸른하늘과 함께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 뒷편에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천마산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이곳에서 청년들이 실질적인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창업 실험실’과 ‘쇼핑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단순히 창업 공간만을 제공한다거나 교육 위주의 일회성 창업 지원만을 하는 수박 겉핥기 식 지원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청년들은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31개의 판매 스토어에 입주해 2년간 월 5만 원 수준의 사용료를 내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운영 평가를 거쳐 한 번 더 입주 연장이 가능해 최장 4년까지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입주 자격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 및 시행령에서 정의한 (예비)청년창업자의 범위에 따라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이다.
시는 첫 창업을 준비하는 입주자들을 위해 준비 단계부터 1대1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벚꽃마켓과 달밤야시장, 핼러윈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계절 행사 및 청년의 날 기념 옥상파티를 기획하는 등 이석영신흥상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이석영신흥상회에 입점한 청년들과 이야기하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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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시장은 “100여 년 전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신흥무관학교처럼 이석영신흥상회는 남양주의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자생력을 키워 내는 곳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가 불러온 최악의 고용 위기 속에서도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이곳에서 꿈을 실현하는 찬란하게 빛나는 날을 맞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1월 창업관련학과 교수와 마케팅 경영지도사,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창업 자문단과 이석영신흥상회 입주 청년들이 참여하는 청년창업스토어 성과 보고회를 열어 추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성과 우수자를 선정해 사용료를 면제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개관일 오후 7시 비즈니스 공유라운지에서는 조광한 시장과 시 홍보대사 EXID 혜린, 전문 쇼호스트, 청년입주자 3명이 함께 ‘방구석 쇼핑’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