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집콕'...꿀잠 돕는 침구 잇단 출시
by박민 기자
2020.10.05 15:34:17
올해 '슬리포노믹스' 3조 시장 급성장
세사리빙, 항균력을 발휘하는 침구 출시
이브자리, 쾌적한 '수면 자세별 맞춤 베개'
에이스·씰리 '뒤척임에도 안락한 침대'
| 항균 소재 ‘웰로쉬메디’를 적용한 세사리빙 FW 신제품 ‘프리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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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침구·침대 업계가 ‘잠 못 드는 이들’을 겨냥해 숙면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성 침구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이들이 늘면서 ‘쾌적한 수면’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며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4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1년 4800억원과 비교해 10년 새 6배 이상 급성장한 수준이다. 올 들어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면 시장이 주목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집에 대한 개념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에서 벗어나 일과 휴식을 동시에 취하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침실을 쾌적한 수면 환경으로 만들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 업체들도 다양한 기능성 침구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은 자사가 개발한 항균 소재 ‘웰로쉬메디’를 적용한 신제품 ‘프리지아’와 ‘샹들리에’를 출시했다. 일교차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철, 항균력을 발휘하는 침구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숙면’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웰로쉬메디는 제오라이트 광물질로부터 발현하는 항균력을 지닌 신소재 섬유다. 원사에서 천연 항균이온이 방출되는 무독성 피부친화적 소재이며, 원적외선도 함께 나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웰로쉬메디는 한국의료시험연구원(KATRI)에서 진행한 항균력 테스트에서 폐렴과 폐혈증 원인인 폐렴구균, 황색 포도상구균을 99.9%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탈취, 소취 기능으로 쾌적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한편, 항균사를 원사로 사용해 반영구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이브자리는 건강한 잠자리를 위한 ‘수면 자세별 맞춤 베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어깨용 △측면용 △뒤척임용 등 3가지 타입으로 수면자세에 적합한 구조로 제작했다. 또한 100% 면 소재 원단과 항균 솜을 충전물로 사용해 오랫동안 쾌적하게 쓸 수 있다.
‘어깨용’ 베개는 반듯하게 누워서 자는 수면 습관이 있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목이 닿는 부분과 뒷머리가 닿는 부분을 인체 굴곡에 따라 곡선 구조로 디자인해 목, 후두, 어깨 등을 골고루 지지해 준다. ‘측면용’ 베개는 양쪽을 넓고 높게 만들어 옆으로 수면 시 어깨가 눌리거나 고개가 밑으로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곡선 라인과 분할 구조로 정면·측면 수면에 모두 대응하는 ‘뒤척임용’ 베개는 하루 평균 뒤척임 횟수를 고려해 인체 공학적으로 제작했다. 수면 간 뒤척임이 많은 이들의 숙면을 돕는다.
침대업계는 숙면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안락함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서로 다른 수면 습관과 체형을 지닌 부부가 함께 누웠을 때에도 숙면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테크 V’(HYBRID TECH V)와 ‘하이브리드 테크 블루’(HYBRID TECH BLUE)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이들 매트리스는 숙면을 방해하는 5가지 요소인 △꺼짐 △소음 △빈틈 △흔들림 △쏠림 현상을 개선해 전 세계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씰리침대는 정형외과적 원리를 적용해 개발한 수면 솔루션 ‘포스처피딕’ 기술을 집약시킨 ‘알토’(Alto) 침대를 출시했다. 이 침대는 신체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매트리스의 3분의 1 지점에 고밀도 폼을 추가로 설계해 잦은 뒤척임에도 안락한 숙면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패턴과 컬러로 산뜻하고 세련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