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이버성폭력' 수사 9주 만에 2062명 검거·88명 구속
by김성훈 기자
2018.10.22 12:52:30
성폭력 특별단속 2달여..2062명 검거·88명 구속
해외 서버둔 음란사이트도 99곳 단속 성과
"불법 촬영물로 이익 얻는 구조 청산할 것"
|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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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2달여간 이뤄진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에서 불법 촬영자·음란물 유포 사범 등 총 2062명을 검거하고 88명을 구속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1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진행한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에서 불법 촬영자와 음란물유포 사범 등 총 2062명 가운데 88명을 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수사가 쉽지 않았던 음란사이트도 99곳을 단속해 55명을 검거하고 그중 21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20개 웹하드 업체를 압수수색해 6개 업체 대표를 검거하고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등을 유포한 헤비업로더 136명 중 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기존의 URL 차단 방식으로 차단되지 않던 해외 음란사이트(https) 150개를 DNS 차단 방식을 적용해 접속 차단 조치했다.
민 청장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국세청 통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불법 촬영물로 이익을 얻는 구조를 청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음란물을 웹하드에 올려 돈을 버는 업체와 영상을 삭제시켜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 필터링 업체 등이 결탁한 ‘웹하드 카르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 청장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전국 사이버수사팀장 대상 ‘웹하드 카르텔 수사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해 관련 수사기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