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어렵다면 `소비`로…의료기기 렌탈산업 성장세 주목
by유수정 기자
2017.01.26 15:35:04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최근 렌탈 산업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사용하는 ‘공유경제’ 시대가 도래한 것.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가의 제품도 할부로 나눠 결제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3년 KT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다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약 25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개인 및 가정용품은 약 5조 5000억원 규모로, 2020년이 되면 약 10조 7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이 가정용 의료기기 렌탈 시장의 성장세다. 고령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5년 일반 소비자 1000가구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구입 및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의료기기를 구입 또는 대여해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1000가구 중 756세대로 4가구 중 3가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중인 의료기기는 대부분 국산 제품 비중이 컸다.
|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구입 및 사용 실태 조사>/ 단위: 가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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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안한 삶, Easy & Live를 지향하는 뷰티헬스 전문기업 라베르샤는 ‘이지케이’(Easy K)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요실금 의료기기다.
인체에 무해한 전기자극으로 골반저근과 항문 주위 근육을 수축, 이완해 자동 케겔운동을 돕는다. 의자나 변기, 침대 등 앉을 수 있는 곳에 올려놓은 뒤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고 앉아있기만 하면 요실금 치료 프로그램이 작동되어 편리하게 케겔운동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삽입형 케겔운동기기와 달리 체외형 제품이기 때문에 위생적임은 물론,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홈쇼핑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2만 9600원에 이지케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렌탈 기간이 끝나면 이지케이는 본인 소유가 된다. 렌탈 기간은 39개월이다.
유유테이진은 지난달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용 인공호흡기 치료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호흡기 치료란 환자의 호흡만으로 폐에 가스 교환이 적절히 유지되지 못할 때 의사의 처방에 의해 가정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용 인공호흡기는 야간 수면 중에 쌓여있는 탄산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보다 많은 공기로 폐를 팽창시켜 신선한 공기 섭취를 돕는다.
건강보험 대상자는 월 대여료 중 본인부담 10%만으로 가정용 인공호흡기 사용이 가능하며, 의료보호 대상자, 차상위 계층 1 (C), 2종(E, F) 해당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 사용 가능하다.
의료 레이저 장비 전문 기업 원텍이 출시한 ‘헤어빔’은 머리에 쓰는 헬멧형 탈모치료기로 병원을 찾는 불편함과 치료 비용 없이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하루 18분 머리에 착용하고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며, 흉터와 부작용이 없는 저출력 레이저 요법 (LLLT: Low Level Laser Theraphy)을 활용해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630nm, 650nm, 660nm 등 3가지 파장을 레이저에 적용해 통증 없이 안전하다. 렌탈 서비스는 CJ와 현대홈쇼핑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미용기기 전문 업체인 리쎄 코리아의 ‘스킨힐러’는 잔류염소와 미세녹물이 녹아있는 수돗물을 세디먼트 필터로 깨끗이 정화시키는 수소미용수기다.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맞춤형 물을 제공해 주는 세면대설치 전용제품으로 민감성과 복합성, 여드름성 등 세 가지 타입의 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환경수도원 및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실험을 거쳐 항균 능력을 검증 받았으며, FDA에 살균소독기, 정수기로 의료용품등록을 마쳤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가입비와 설치비를 면제받으며, 48개월 동안 무료로 필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