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10년 누적 수출 1.2조 돌파…글로벌 점유율 확대
by김영환 기자
2022.03.07 15:30:14
글로벌 빅 파마 향한 방아쇠 당긴 동아에스티
독보적 기술력 유지하며 국산 신약 34개 중 4개 개발 역량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 동아에스티(170900)가 해외에서의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동아제약으로부터 인적 분할 후, 수출액 1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의 수출액은 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7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400억원대의 수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성빈혈치료제인 ‘에포론’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하며 주요 수출국인 터키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빈혈치료제인 ‘다베포에틴알파(BS)’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41.9%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항결핵제인 ‘테리지돈’ 역시 전년대비 20.5% 성장을 보이며 결핵치료제의 면모를 굳건히 하고 있고 ‘국민 자양강장제’로 불리는 박카스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해외 매출액 800억원을 유지하면서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1월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12억 2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78.7%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이 점차 해외에서 영역을 넓히며 빛을 발하는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탄탄한 기술력과 그동안 구축해 놓은 해외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년도 72개 국내 제약사 연구개발투자비용은 총 2조원을 기록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 또한 전년도에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되는 약 8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5년간 R&D(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만 약 3800억원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는 국산 34개 신약 중 4개를 개발했을 만큼 기술력에서 강점이 있다.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신약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뒷받침했다.
동아에스티가 근래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연구개발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도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 인타스사는 8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로 매출의 70% 이상이 글로벌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만큼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빅 파마 시동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신규 항결핵제 등 수출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원가 및 품질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공정 자동화 및 효율성 향상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하고, cGMP 수준의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송도 신공장을 준공해 국내외 고형제 매출 확대와 품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 치료제 스티렌을 우선 생산하고, 점차 다수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천안캠퍼스, 대구캠퍼스 2개의 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공장인 천안캠퍼스에 캡슐, 정제 등을 생산 중이고, 대구캠퍼스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송도 신공장이 준공되면 캠퍼스별 품목 재배치 및 라인 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