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 3000조원…국가예산의 6배
by황현규 기자
2020.09.17 14:42:28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시·도별 공동주택가격 총액 발표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총액은 2921조2718억원
작년 대비 10.39% 상승
국가예산 512조 3000억원의 5.7배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총합이 3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이 38%를 차지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9~2020년 시·도별 공동주택가격 총액(공시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총액은 2921조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국 공동주택 가격 총액 2646조3549억원보다 10.39% 상승한 금액이다. 올해 국가예산 512조 3000억원의 5.7배에 달하는 액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공시가격 총합이 가장 많았다. 2614조2350억원(89.5%)에 달했다. 다세대는 235조5565억원(8.1%), 연립주택은 71조4802억원(2.4%)이었다.
지역별로보면 서울의 공동주택 가격 총액은 1111조21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807조9593억원, 부산 169조9169억원, 인천 139조3013억원, 대구 120조1081억원 순이었다. 서울의 공동주택 가격 총액은 전국 총액의 38.0%를 차지했고, 작년(952조5059억원) 대비 16.67%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총액은 956조5327억원으로 전국 아파트 총액의 36.6%에 달했다. 작년 총액(808조2803억원)에 비해선 18.34% 올랐다.
그러나 모든 지역의 공시가격 총합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아파트의 경우 제주도가 0.45% 하락했다. 연립주택은 울산(-5.09%), 강원(-0.04%), 충북(-3.09%), 경북(-5.23%) 등지에서 하락했고 다세대는 울산(-6.12%), 충북(-3.26%), 충남(-0.65%), 경북(-4.94%), 경남(-5.04%) 등지가 하락했다.
한편 공동주택 중 아파트 가격 최고가는 서울 용산 한남동의 한남더힐로 65억6800만원이었다. 연립주택 최고가는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로 69억9200만원, 다세대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의 다세대주택으로 41억9200만원이었다.
송석준 의원은 “전국 공동주택 가격 상승은 유동성 자금 유입과 수요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공동주택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