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7.04.04 12:00:00
국제특허출원, 2008년 28건서 지난해 119건으로 급증
신용카드사와 전자상거래·휴대폰제조사 등 출원 주도
미국이 압도적 1위…중국·한국·영국·독일 등이 맹추격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핀테크(FinTech) 산업 중 모바일 결제기술이 급성장하면서 국제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예금과 대출, 자산관리,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IT·모바일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이베이는 물론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까지 이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는 등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간편하고 신뢰성 높은 기술개발과 함께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까지 16건에 불과했던 모바일 결제기술에 대한 PCT 국제특허출원 공개건수는 2008년 28건에서 지난해 119건으로 증가했다.
출원인별로 보면 신용카드업체인 비자카드(41건, 7.2%)와 마스터카드 (36건, 6.3%)가 1~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ZTE 21건(3.7%), 알리바바 19건(3.3%), ZHOU 14건(2.4%), 이베이 11건(1.9%), 애플 9건(1.6%), 구글 9건(1.6%), 삼성 8건(1.4%) 등의 순으로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 및 휴대폰 제조업체의 출원이 많았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48건(43.4%)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이어 중국 125건(21.9%), 한국 51건(8.9%), 영국 18건(3.1%), 독일 12건(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술에는 모바일과 결제 단말기간의 무선통신을 위한 비접촉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25.4%)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1.2%),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토큰화(Tokenization) 기술(15.0%) 등이 주를 이뤘다.
또한 지문, 홍체 등의 생체정보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생체인식기술(6.1%) 등 모바일 결제의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출원 공개됐다.
강전관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결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자의 니즈가 반영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한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