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현대차 중국 4공장 해법 찾나

by김형욱 기자
2014.07.03 18:53:4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수년째 답보 상태인 현대차(005380) 중국 4공장 문제가 최대 관심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며 안팎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2년여 전 베이징 1~3공장에 이어 충칭시를 4공장 입지로 낙점하고 부지까지 확보했다. 이곳은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에 따라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국 중서부의 중심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난공불락이었다. 현대차에 이미 스즈키, 포드, 볼보가 진출해 있는 충칭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허베이성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했다.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이른바 ‘징진지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고민에 빠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중에서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부지역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현재 연간 179만대를 생산·판매하며 GM, 폭스바겐에 이은 3위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공장 증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중국 현지 브랜드도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도 현상 유지할 순 있지만 자칫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기반으로 명실상부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한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