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에 마약 공급? 경찰, 입건된 의사 병원 압수수색

by이종일 기자
2023.11.09 14:48:55

인천경찰청, 서울 강남 병원 압수수색
의료기록 확보·의사 휴대전화 압수 등
마약류 공급 혐의로 의사 A씨 수사 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배우 이선균씨(48) 마약사건과 관련된 유흥주점 실장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가 있는 의사의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의사 A씨(42)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B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B병원에서 의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소지품 등을 수색했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C씨(29·여)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제공한 마약류가 C씨를 통해 이선균씨 등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씨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고 이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이씨로부터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인물이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공갈 사건을 이첩받아 C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C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C씨 등의 협박으로 3억5000만원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압수수색의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