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자산 1600억원…다양한 부가서비스 가능” NFT뱅크의 자신감
by이대호 기자
2021.05.31 17:31:22
‘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 개최
NFT뱅크 고객 자산으로 담보 대출 서비스도 가능
게임 속 캐릭터 하나가 수십억원…시세차익 목적 투자 이뤄져
전문적인 투자 정보 제시하는 ‘다오(DAO)’ 활성화 전망
“NFT 가치평가·리스크모델링 중요…다양한 ETF 만들 것”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용자들이 트래킹(추적·수집)한 자산이 1600억원을 넘어갑니다” 대체불가토큰(NFT) 자산관리기업인 NFT뱅크의 김민수 대표가 31일 이데일리 주최 ‘제1회 가상자산 컨퍼런스’ 웨비나에서 담보 대출을 활성화할 만한 이용자 자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의 자산을 트래킹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다양한 업체들과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FT뱅크 설립 이유는 가상자산의 현저히 낮은 유동화 비율에서 찾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실제 유동화되는 비율이 3% 미만”이라고 말했다. 자산 간 정보 비대칭으로 거래가 쉽지 않고 30% 이상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등 대다수 자산이 묶여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출현한 NFT 기반 담보 대출 서비스를 앞서 언급한 변화의 시작으로 봤다. 김 대표는 “잠자고 있는 NFT 가치를 레버리지(고효율투자)할 수 있는 수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현황을 전했다.
최근엔 NFT 경제도 큰 손의 무대가 되고 있다.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게임 속 다마고치 유사 캐릭터 하나가 수십억원, 메타버스 속 부동산 단위 하나인 랜드(Land)가 수십억원에 팔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부동산 갭투자와 같은 수요도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특정 토큰을 예치하면 (게임처럼) 몬스터를 부활 소환할 수 있고 자금을 빼면 몬스터가 죽을 수 있는 등 서비스 입장에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게 최근 트렌드”라고 전했다.
NFT의 전문적인 투자 정보를 제시하는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의 증가도 예상했다. 김 대표는 “NFT 생태계를 잘 알지 못하면 대중의 입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다 한들 쉽게 사거나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영역을 잘 아는 전문 투자조직인 DAO가 펀드매니저 역할을 하고 NFT를 잘 구매하면 거기서 나온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간접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향후 시장 전개를 점쳤다.
그는 또 “NFT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 리스크 평가가 잘 돼야 더 넓은 곳으로 생태계가 나아갈 수 있다”며 “가치평가, 리스크모델링, 신용평가가 중요하다고 보고 NFT뱅크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과학자)로 구성된 회사로 시작했다. 이러한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ETF(상장지수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