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3.29 15:58: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해상 운송업체 흥아해운(003280)이 베트남 지역에 합작회사 두 곳을 설립한다.
흥아해운은 베트남 하이퐁과 호치민 두 곳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려고 현지 물류회사,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 효율성이 높은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추세”라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수출입 물류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흥아해운은 수익성 높은 주요 항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매출을 늘리고 이익률도 높일 계획이다. MOU 체결로 흥아해운은 한국 제조업체의 생산기지로 떠오른 호치민 지역에 현지 유력 포워더사, 물류전문계열사와 함께 3자 합작방식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5월부터 현지 포워더, 창고운영, 육상운송 등을 시작한다.
베트남 하노이 북부의 항만도시인 하이퐁항 인근에도 약 9만㎡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해 컨테이너물류기지 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7월 내륙컨테이너기지(INLAND CONTAINER DEPOT)를 개설해 베트남 내륙육상운송, 창고 운영 및 포워더 업무 등 종합 물류사업으로 확대한다. 현재 베트남 지역 컨테이너서비스 선사 가운데 독보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흥아해운은 국적선사 중 최초로 베트남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993년 호치민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2008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운송전문업체로 화주의 원활한 물류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합작파트너사의 사업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운송은 물론이고 항만과 터미널에 대한 운영까지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