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3.28 16:55:27
후보단일화 막는 국민의당 작태 놀랍다… 안철수 대표 입장 표명 촉구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4일까지 단일화 성사 안되면 낙선운동 시작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지선 스님 등 사회 각계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은 28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3 총선을 앞두고 우리 포럼은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 협의가 무산된 데 대해, 정략적 태도만을 보여 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에 대한 성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끝까지 두 야당이 야권연대를 외면한다면 양당은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그간 후보자 간 단일화는 막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 앞에 누차 밝혀왔기에,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최소한 아래로부터의 국민의 뜻을 감히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고 기대했다”며 “그러나 국민의당의 최근 작태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국민의당은 중앙당의 허락 없는 후보자간 단일화 논의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제명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는 황당한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후보자간 단일화 논의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미 후보자간 단일화 논의를 막지 않겠다고 한 안 대표의 발언과 후보자간의 단일화를 중앙당이 일일이 규제하겠다는 발언 중 어느 쪽이 맞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후보자간 단일화도 성사되지 못하면 야권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임한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포럼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4월 4일 전까지 후보자간 단일화도 이뤄지지 못한다면, 남은 방법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이고 정략적 태도로 거부해온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도록 국민들에게 촉구하는 길 뿐”이라며 “그 일차적인 대상은 다당제를 빙자해 총선 승리의 시대적 소명을 외면해온 국민의당이 될 것이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 대표에 대해 가장 먼저 낙선운동을 시작할 것임을 밝혀 둔다”고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김종인 대표와 더민주도 정파적이고 근시안적인 태도를 벗어나 달라고 요구했다. 포럼은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자당의 이익만을 우선하는 태도를 벗어나 더 큰 양보와 희생의 경쟁으로 정의당 및 범민주진영 정당들과 함께 단일화를 이뤄내 국민을 감동시키는 경쟁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끝까지 두 야당이 이를 외면한다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