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1.06 21:00:06
윤부근 삼성 사장 "올해 사물인터넷 개발자 1억달러 투자"
안승권 LG 사장 "플랫폼 차별화·기기간 연결성 강화"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글로벌 전자·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사물인터넷(IoT·인간과 사물 또는 사물간 인터넷을 통한 연결)의 주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비롯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운영체계(OS)가 결합된 스마트카 기술까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등 가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는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두고 한치 양보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사물인터넷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5일(현지시간)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사물인터넷은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그들을 보호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나아가 사회·경제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의 호환성 확보와 함께 이종산업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무대에서 20여종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D램·낸드플래시를 집적한 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ePOP) 반도체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센서와 반도체 칩들은 초소형·저전력이면서 지능화돼 사물인터넷 구현에 필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사장은 “사물인터넷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서로 다른 기기와 플랫폼 사이 장벽이 없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기술과 제품은 개방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개방형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업을 모색 중인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의 센서도 소개했다. 이 센서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기만 하면 최적의 기상시간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 준다.
삼성전자 CES 전시관 정중앙에 마련된 사물인터넷 부스에는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 미래 IoT 시대의 단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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