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AFF]"동아시아 국가 간 기술·문화 융합, 글로벌 혁신 콘텐츠 창출"
by이혜라 기자
2024.08.27 17:04:45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
이데일리TV·동아시아문화센터 주최
동아시아 문화·경제 전문가 한자리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와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대리대사, 우하이롱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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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동아시아 국가 간 기술과 문화를 잘 융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중국이 문화와 기술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혁신 산업 양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는 축사에서 “한중 간 우호적 관계가 동아시아 협력을 증진하고 운명공동체 건설을 촉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입증됐다”며 “양측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정치, 경제, 문화 및 기타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우하이롱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과 김영희 PD(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전 통일부 장관·주중 대한민국 대사)가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고, 탕지리 감독, 뤼젠동 레쏘 컴퍼니(Lesso Company) 임원(전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대표), 서행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 정지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민간 문화 교류가 국가 간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이견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동아시아 문화 가치에 대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하이롱 회장은 “세계의 새로운 문화 사조에 대응하기 위해선 문화 교류를 늘려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에게 달렸다. 그 중심에는 특히 Z세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집단보다는 개개인의 영향력이 커진 시대다. 변화에 따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법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열린 교류,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급변하는 문화·기술 트렌드를 인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15초의 기적’ 강연에서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선 국경이 무의미하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수단으로 숏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 유튜버가 구독자를 모으면 10만명 중 9만9000명은 한국인이다. 그러나 틱톡에선 다르다. ‘케지민’이란 크리에이터는 118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 중 60%가 인도네시아인이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는 필리핀에서 주로 팔로워가 집중된다. 숏폼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영범 빔스튜디오 대표는 “생성형 AI에 있어 문화콘텐츠는 중요하다. AI를 활용해 동아시아 문화콘텐츠를 동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그간 동아시아 교류 협력에 노력한 이들에 공로상을 시상했다. 탕지리 감독, 우하이롱 회장, 송기출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원장,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 이철 박사(전 삼성SDS 중국법인장), 이해원 전주대 부총장,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 김보형 변호사가 공로상을 받았다. 한중 외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사육사로서 판다 바오 가족을 통해 역할을 다한 것이 양국 간 관계에 도움을 줬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바오 가족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며 사육사로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