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by서대웅 기자
2023.09.20 17:05:58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
"ODA사업, 해외 인·허가에 도움"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개별 국가 소비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이나 중동, 인도 등 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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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는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금융회사의 독자적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회사 지분 인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국내 금융회사의 출자 제한 완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동소이한 진출전략을 탈피해 각 회사별 특화된 성장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