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 자회사 상장 시, 주식 배당"…정관 개정 추진

by김국배 기자
2022.03.04 16:48:27

오는 29일 주총에서 정관 개정안 의결
정우진 대표 "자회사 성장과 과실 주주들과 나누기 위한 것"
창사 이래 첫 주주서한도 발송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NHN(181710)이 오는 4월 물적분할하는 NHN클라우드의 상장 추진 시 기존 주주들에게 분할 법인의 주식을 현물 배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NHN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정관 개정은 자회사 상장 추진 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자회사의 성장과 과실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한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최근 자회사들의 상장을 두고 제기된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의식한 듯 NHN클라우드 법인 신설에 대해서는 “선제적 투자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자금 조달 전략이자 사업 부문에 특화된 책임·전문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모기업인 NHN의 기업가치 역시 제고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현재 NHN클라우드의 상장 목표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올해부터 3년간 직접 사업연도 별도 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최소 30%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이 주주서한을 보낸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NHN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총 86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해 4.3%의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 효과를 낸 바 있다.

NHN은 올해 △‘플레이앤드언(P&E·돈버는 게임)’ 시장 선점 △페이먼트 사업의 ‘국민 생활 플랫폼’ 전략 △커머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 △기술 사업의 공공 시장 선점 등을 중심으로 사업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연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경영도 본격화한다. 정 대표는 “10년 후 ‘글로벌 톱 테크 컴패니’가 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