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뮤지컬부터 新금융까지…너도나도 STO 산업 진출
by김연서 기자
2024.09.13 19:17:42
다날엔터, 뮤지컬 알라딘 투자계약증권 준비
iM뱅크, 람다256과 블록체인 금융 상품 개발
프랩엑스, 조각투자상품 유통 플랫폼 선보여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뮤지컬 투자계약증권부터 조각투자 데이터 플랫폼까지 새로운 STO(토큰증권발행)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STO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계는 각자 준비해온 상품들을 하나둘 내놓는 모양새다.
13일 STO 업계에 따르면 다날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알라딘’을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다날엔터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클립서비스와 공동주관사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콘텐츠 투자계약증권 발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발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날엔터는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투자 및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투자계약증권으로 만들어지는 뮤지컬 알라딘은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초연된다. 다날엔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고 △음원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와 금융을 연결한 STO로 확장할 방침이다.
iM뱅크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람다256은 블록체인을 결합한 신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는 STO, NFT(대체불가능토큰), CBDC(디지털화폐) 등 웹3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신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발전 대응을 위한 기술 공동 연구 및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iM뱅크는 람다256과 협업해 올해 4분기 NFT 지갑 ‘라임월렛’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갑 내에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고객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페이태그 NFT를 지급하게 된다. iM뱅크 학사관리 스마트캠퍼스 서비스인 ‘iM 유니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대학 생활 기록을 블록체인상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석 서비스와 인증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각 투자 데이터 플랫폼 프랩은 조각 투자 상품의 개인 간 양수도 플랫폼 ‘프랩엑스’의 정식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손쉽게 조각투자상품을 양수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결제 솔루션 스트라이프(Stripe)를 사용해 신속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프랩엑스는 조각투자상품의 유통 플랫폼으로 기존에 청약에 성공하지 못했거나, 투자 상품을 재판매하고자 했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오픈 베타를 통해 조각 투자 시장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겠단 전략이다. STO(토큰증권) 입법이 이루어지면 프랩엑스는 더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다룰 수 있게 돼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