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日 관통하는 태풍 '란'…한반도 영향은?
by김민정 기자
2023.08.14 23:44: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7호 태풍 ‘란’은 15일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와카야마현 시오미사키 남동쪽 120km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란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 15일에는 혼슈의 도카이·긴키 지역에 사당히 접근히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15일 오후까지 도카이 450㎜, 긴키 400㎜, 시코쿠 300㎜ 등이며 일부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가 평년 8월 한 달 치를 웃도는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이 우려되면서 이미 도쿠시마시에서만 24만여 명에게 피난을 요청했으며, JR 서일본은 산요 신칸센 신오사카∼오카야마 구간 운행을 내일 하루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항공 역시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내일 240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란은 16일 동해로 빠져나간 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 ‘란’은 우리나라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뒤 동해안으로 진출할 전망이라 동해안 일부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호 태풍 ‘란’의 영향은 없겠지만, 동해 상에는 높은 파도와 함께 너울이 높게 일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하와이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가 동경 180도 날짜변경선을 지나면서 제 8호 태풍으로 변했다. 후진을 거듭하더니 동경 180도, 날짜 변경선을 넘으며 8호 태풍 ‘도라’로 변한 것이다.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뀐 건 8호 태풍 ‘도라’를 포함해 모두 20차례에 달한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우리나라 부근으로 오기 전에 대부분 소멸하지만, 지난 2015년 7월에 발생한 12호 태풍 ‘할롤라’는 일본 규슈까지 올라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기상청은 태풍 ‘도라’는 이번 주 중후반쯤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