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2.04.07 16:15:51
인뱅 3사, 1분기 중·저신용자에 1조6687억원 대출
카뱅 6250억으로 가장 많아…토뱅>케뱅 순
KCB, 하위 50% 기준 820→850점 상향…중·저신용자 대출 대상 증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인터넷은행들이 연초부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323410),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1분기에만 1조6687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확대에 맞게 지난해말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대상의 기준 중 하나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이달부터 신용점수 하위 50% 기준을 상향조정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카뱅)는 올해 1분기에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억원)보다 11.6배나 늘어났다. 전체 신용대출 신규공급분에서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3.3%에서 100%를 기록했다.
토스뱅크(토뱅)도 올 1분기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6203억원으로 전체 공급 규모에서는 카뱅의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케뱅)도 올해 1분기에 4234억원의 대출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인터넷은행 3사는 설립 취지였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정부의 대출총량 규제 등 대출규제를 강화한 것과 맞물린 결과다. 작년 5월 인터넷은행은 토뱅이 34.9%, 케뱅 21.5%, 카뱅은 20.8%를 각각 목표치로 제시했다. 하지만 연말에는 각각 23.9%, 17.0%, 16.6% 등 목표치에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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