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은 국제국장에 이승헌…"금융안정 책무에 중점"(종합)

by경계영 기자
2017.06.07 15:11:54

한국은행, 9일자 ''원포인트'' 인사 실시
공보관에 ''국장급'' 성병희 인재개발원장
서봉국 외자운용원장도 9일 정식 취임

한국은행은 7일 (왼쪽부터) 서봉국 외자운용원장, 이승헌 국제국장, 성병희 공보관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에서 외환시장과 국제부문을 총괄하게 된 이승헌(53) 신임 국제국장은 7일 “한은의 금융안정 책무 연장선상에서 국제금융·외환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국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변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9일자 인사를 통해 신임 국제국장에 이승헌 공보관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서봉국 전 국제국장이 외자운용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원포인트’로 실시됐다.

이 국장은 “2011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실에 파견된 이후 국제금융과 우리나라 외환부문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게 됐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 출생으로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에모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한은에 입행한 이후 자금부 정책기획부 금융시장국 정책기획국 등을 거쳤다.



특히 2013년 3월 국제국에 배치된 이후 자본이동분석팀장, 외환시장팀장, 국제총괄팀장을 역임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국제국 핵심 부서로 꼽히는 팀을 두루 이끈 인물이 드물다.

이 국장은 “기회가 닿아 주요 부서를 경험하게 됐고 국제금융·외환시장에 중요한 이슈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한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신임 공보관으로는 성병희(53) 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성 신임 공보관은 대구 영진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87년 한은에 입행했으며, 거시건전성분석국장 대구경북본부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한 국장급 인사다. 한은은 공보관의 중요성을 고려해 그 급을 당초 실장급에서 국장급으로 격상시켰다.

한은 관계자는 “막 출범한 새 정부 등 외부와의 소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중량감 있는 인물이 공보관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정자 신분이었던 서봉국 신임 외자운용원장 역시 9일자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