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호건설, 466억 규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수주
by이건엄 기자
2024.06.11 18:34:10
플러스종합건설과 컨소시엄…20년치 임대료 확보
중원초·금곡고 리모델링…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이건엄 기자] 금호건설(002990) 컨소시엄이 466억원 규모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관급공사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 종로구 금오건설 사옥. (사진=금호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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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과 플러스종합건설 컨소시엄은 교육부가 발주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을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466억원으로 금호건설이 51%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사업비에는 50억원의 건설사업관리비와 스마트 비품비 등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중원초등학교와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금곡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하고 디지털 중심의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다. 준공 예정일은 중원초등학교가 오는 2025년 11월, 금곡고등학교가 오는 2026년 1월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를 대상으로 교실 환경 개선과 함께 디지털 환경 기반의 수업 기자재를 갖추는 미래형 학교 조성 프로젝트다. BTL은 민간 자본을 투입해 학교 건물을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대신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료를 20년간 지급하는 건설방식이다.
해당 사업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업 공고 이후 물가상승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를 비롯한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도전장을 내민 건설사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기에 단독 참여를 고려했던 금호건설이 컨소시엄 구성으로 방향을 튼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호건설의 이번 BTL 수주가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급공사인 만큼 민간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위험도가 낮아 현금흐름을 안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금호건설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33개 BTL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21년 수주한 814억원 규모의 육군3사관학교 교육시설 임대형 BTL 사업이 있다. 재무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건설이 BTL 중심의 관급공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금호건설은 현금창출력이 크게 둔화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48% 급감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BTL 업계에서 경쟁력 및 노하우를 확보한 금호건설의 입지를 제고하는 의미 있는 수주”라며 “민간투자사업에서 노하우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