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세대 갈등, 주거·일자리 문제 등 폭넓게 검토해 해결"

by권오석 기자
2024.03.19 16:00:06

19일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 발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이 “앞으로 세대갈등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통해 주거, 일자리 문제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9일 세대갈등의 현 수준을 분석하고 세대 갈등을 완화하는 정책 제안이 담긴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을 발간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슈 페이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세대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2013년 64.1%에서 2022년 59.6%로 소폭 하락했지만, 과반수는 여전히 세대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했다. 이에 이번 이슈페이퍼는 세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4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가족 가치관’의 차이다. 지난 결혼과 출산, 이혼 등을 개인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은 2013년 20대 50%·60대 이상 85%→2022년 20대 7%·60대 33.6%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은 2013년(20대 12.4%·60대 이상 47.5%)→2022년(20대 4.3%·60대 17.4%)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2013년(20대 23.2%·60대 이상 62.7%)→2022년(20대 4.5%·60대 29.3%)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정치적 이념성향’의 차이다. 지난 10년간 진보적 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며, 50대 이상 고령층은 ‘보수’, 이하 젊은층은 ‘진보’ 성향으로 꾸준한 평행선 구도를 나타냈다.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20대 16.3%·60대 이상 54.9%)→2022년(20대 9.4%·60대 52.6%),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20대 29.9%·60대 이상 8.5%)→2022년(20대 32.2%·60대 12.7%)로 집계됐다.

세 번째 요인은 ‘사회이동 가능성’이다. 본인이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전 연령층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마지막 요인은 ‘세대 간 소통’ 영역인데, 세대 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2013년 47.0%에서 2022년 63.2%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그간 청년과 노년층에 관련한 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세대의 다양함을 서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