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구원투수' 정철동號 출항…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종합)

by최영지 기자
2023.11.23 17:08:13

LG 전자부품계열사 이사회 후 인사 단행
사업 경쟁력 강화·미래준비 위한 인재 등용
정철동, B2B 사업 등 전문성·경영능력 입증
문혁수, 광학솔루션 사업 파트너십 강화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불황에도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부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하며 LG이노텍의 실적 선방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1970년생인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은 정철동 사장의 최고경영자(CEO) 바통을 이어받아 기술 혁신을 이끈다. LG그룹 창사 이래 1970년대생이 CEO를 꿰찬 건 처음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 등 LG그룹 전자부품 계열사는 23일 각 이사회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오는 2024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지난 40여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051910),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정보기술(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메라모듈 등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애플 간 파트너십 강화에 힘쓸 것으로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호영 사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 속에서 OLED와 수주형 사업 확대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등에 고군분투했으나 퇴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정기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부사장으, 석명수 베트남단지장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곽태형, 성연우, 이경형, 이민형, 조승현, 최낙봉 상무 등 6명은 상무로 신규선임됐다.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CEO(부사장)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신임 CEO로 선임된 문혁수 부사장은 LG이노텍 핵심사업인 카메라모듈 전문가인 동시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 부사장은 LG그룹 내 CEO 중 최연소로 알려졌으며 LG이노텍 창사 이후 첫 1970년대생 CEO가 선임되며 세대교체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전무 3명, 상무 4명 등 총 7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오세진, 유병국, 윤석 전무가 전무 승진했고 김종국, 김홍필, 박홍근, 배석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박지환 LG(003550) CNS CFO 전무가 LG이노텍 CFO로 보직 발령났다.

앞서 ㈜LG를 비롯해 D&O, HS Ad 등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했다. 전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로 거취를 주목받았던 부회장 3인방 중 권봉석 ㈜LG 부회장은 유임됐다. 박준성 ESG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경영개발원에선 김영민 LG경영연구원 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Chief Scientist of AI)가 수석연구위원(부사장) 승진했다. 조준형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T 신임 전무는 LG화학에서 자리를 옮겼다. LG스포츠는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가 사장 승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