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밸런타인 데이' 마케팅전 돌입…이색 콜라보 대세로

by남궁민관 기자
2022.02.03 16:35:40

CU, 지난해 대비 50% 늘린 40여종 내세워
GS25 ''월리''·''최고심''·''꿈돌이'' 세대 별 맞춤 콜라보''
''뚱랑이'' 콜라보 세븐일레븐, 와인도 메인 상품으로
이마트24는 디아블로 와인과 콜라보한 초콜릿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 대목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의 손길을 잡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다름아닌 콜라보레이션으로, 각 편의점 업체들은 이미 검증된 브랜드들과 손잡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나섰다.

CU 직원들이 밸런타인 데이 선보일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세컨드모닝’과, 오른쪽은 ‘보령우유창고’와 함께 마련한 상품.(사진=CU)


먼저 CU는 올해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관련 상품을 지난해 대비 50% 늘린 40여종을 내놓았다고 3일 밝혔다. 감성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wiggle wiggle)’, ‘세컨드모닝(second morning)’과 손잡고 초콜릿, 과자 등이 가득 담긴 콜라보 상품 11종을 내놓는다. 해당 상품들은 에코백, 파우치 등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에 담겨 있으며 스티커, 컵받침 등 굿즈를 동봉해 실용성을 높였다.

유기농 우유 브랜드 ‘보령 우유창고’와 말랑카우 젤리를 담은 콜라보 상품 2종, 셀프 사진관 ‘포토시그니처’와 스튜디오 이용 할인권이 동봉된 모둠상자, 인기 모바일 RPG 게임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다양한 캐릭터 포토카드가 들어있는 쿠키런 종합 쇼핑백 4종과 띠부띠부씰이 담긴 초코블랑세트 및 바나나케익도 출시했다.

GS25 역시 콜라보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명 캐릭터 ‘월리’ 기획상품은 선물세트 3종과 리유저블세트 4종으로 구성됐다. 선물세트 3종에는 스티커, 핸디톡, 포토카드 달력 등의 월리 굿즈들이 동봉되며, 리유저블세트 4종은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상품을 포장해 고객들이 친환경 활동과 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모티콘 ‘최고심’과 ‘오늘의 짤’,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의 캐릭터 ‘무케’ 등 콜라보 상품들은 X세대와 MZ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세대 별 맞춤 상품으로 기획됐다. 이미 이모티콘으로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최고심’ 5종과 B급 감성으로 30~4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오늘의 짤’ 5종, X세대 추억을 되살리는 ‘꿈돌이’ 3종, 최근 MZ세대가 즐기는 인기 웹툰의 캐릭터 ‘무케’ 2종 등 재미난 디자인의 상품 케이스와 캐릭터 별 굿즈, 사진 인화권, 탁상액자 등을 동봉해 판매된다.

GS25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판매하는 월리 기획상품.(사진=GS25)


세븐일레븐은 ‘뚱랑이’, ‘잔망루피’, ‘빨간머리앤’ 등 인기 캐릭터와 초콜릿, 씨리얼 등을 함께 구성한 다양한 이색 콜라보 상품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MD추천 와인으로 출시해 현재까지 6만병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앙리마티스 와인’ 3종을 메인상품으로 함께 선보여 밸런타인 데이를 특별하게 보내고픈 연인들을 겨냥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칠레 와인 1위 디아블로 와인과 콜라보레이션 한 초콜릿을 출시했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아블로 레드와인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개발했으며, 와인과 함께 즐기는 초콜릿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선보였다. 이외 미니스톱은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가 그려진 타이거패키지 5품목을 선보이는 동시에, 크런키초콜릿, 가나초콜릿, 빈츠, 드림카카오용기 등 초콜릿 22품목을 미니스톱 멤버십과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30% 할인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