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더 완벽해진 OLED"공개…미니 LED TV 비교로 '전면승부'

by배진솔 기자
2021.01.11 14:00:00

CES2021 개막과 함께 LGD 차세대 OLED TV 패널 공개
질과 양 개선으로 화질 개선…선택 폭도 넓어져
픽셀이 빛 내는 OLED vs 구역 나눠 빛 내는 미니 LED TV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화질의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패널을 CES2021 개막과 함께 전격 공개하며 다시 한번 OLED 패널의 진가를 알렸다. 특히 이번 CES 개막일과 함께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시관에서 OLED TV와 미니 LED TV의 극명한 차이점을 눈으로 보여주며 정면승부를 벌였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신규 OLED 소자가 적용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11일 LG디스플레이는 CES 2021에서 OLED TV 패널의 질과 양을 개선한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소자가 더 밝고 정교하게 화면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하고, 소자 속에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을 더 올려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 즉 기존보다 더욱 선명한 색상으로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양적으로는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기존 88,77,65,55,48인치 외 올해부터는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을 신규 양산한다.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급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TV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이후 매년 기술 진화를 거듭하며 성능을 발전시켜왔다.

55인치 풀HD 패널 1종에서 시작해 현재는 48인치 4K에서부터 88인치 8K까지 중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투명, 롤러블(돌돌 말리는), 벤더블(구부러지는) 등 OLED만 가능한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11일 마곡 LG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윤수영 CTO 전무가 OLED TV(왼)와 미니 LED TV(우)를 비교하며 OLED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날 전시관에서는 OLED TV와 미니 LED TV의 차이를 블랙을 구현하는 방식을 통해 비교했다.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이지만 미니 LED TV 등 최근 프리미엄급 LCD TV 화면은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전시관에서 실제 북미시장에서 출시되고 있는 미니 LED TV 액정 부분을 뜯어내 내부 백라이트 광원 부분을 보여줬다. 구역을 나눠 제어하는 방식인 미니 LED TV는 주변 8개 희미한 블럭과 중간의 밝은 한 블럭이 켜져야지만 화면 상에 한 블럭이 보였다. 차세대 미니 LED TV에 기존보다 더 촘촘하게 LED를 박아도 여전히 구역을 나눠 빛을 내는 방식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OLED TV는 픽셀 하나하나가 켜지고 꺼지기 때문에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뚜렷한 화면을 제공했다. 특히 블랙을 표현하는 데 있어 왜곡 없이 실제 이미지와 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과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을 통해 OLED와 LCD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OLED는 미국, 독일 등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인증받은 바 있다.

OLED TV 패널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하고 올해는 700~800만대까지 확대해 차세대 TV 시장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굳힌다는 설명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