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투자포럼]하반기 3대 투자 키워드는…IT·친환경·바이오株
by이재호 기자
2016.08.11 15:28:48
IT 혁신 '3총사' 트루윈·토비스·시공테크
에스에프씨 '태양광', 녹십자 '제약' 주목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혁신 IT 기업과 친환경·바이오 관련 종목 등 3대 키워드에 관심을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명현진 엠케이인베스트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6 이데일리 주식투자포럼’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IT 업종 중에서는 스마트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팜 사업과 관련된 종목을 적극 추천했다. 명 대표는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 내·외부가 연결되는 스마트카 시장은 지난해 2100억달러에서 2018년 2722억달러로 연평균 6.7% 증가할 것”이라며 “농업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과 5년 내에 170조원 규모로 성장할 VR·AR 관련 종목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센서 전문기업인 트루윈(105550)과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업체인 토비스(051360), 체험형 VR 게임 개발을 추진 중인 시공테크(020710)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트루윈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유일하게 변위센서(이동거리·위치를 측정하는 센서)를 생산하는 업체다. 스마트카의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비스는 3차원(3D) 공간터치 등 다수의 특허를 취득한 기술 기업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창출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취득했다. 시공테크는 VR 게임과 더불어 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자원에 대한 관리 기술을 갖춘 종목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에스에프씨(112240)와 한국주철관(000970)이 대표적이다. 명 대표는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를 제작하는 에스에프씨는 중국 내 최대 고객사의 실적 호조로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금 감면을 5년 연장키로 결정한 것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수도용 주철광과 강관을 만드는 한국주철관은 주요 수요처가 조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라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하다“며 ”국민 경제를 담당하는 기간 산업으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가 수익성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정기를 겪고 있는 바이오 관련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산업은 시장 규모가 2조6000억달러로 커질 2024년부터 반도체·화학·자동차 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명 대표는 녹십자(006280)와 씨젠(096530)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올해 4분기 중 혈액제제의 미국 승인 가능성이 높고 지카바이러스 등 다양한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이 둔화했지만 해외 수출 확대로 3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에 대해서는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인 올플렉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기존에 1년 이상 소요됐던 분자진단 시약 개발 기간을 1주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자동개발 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