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전광훈 "목숨 던지겠다" 일갈했지만…경찰 수사 본격화(종합)
by손의연 기자
2020.09.02 14:29:31
전 목사, 2일 기자회견서 文대통령 극렬 비난
"정부의 우한 바이러스 사기극 실패" 주장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하자 마자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극렬 비난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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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교회 앞에서 “문 대통령이 국가를 부정하고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거짓 통일정책으로 국민을 계속 속인다면 한 달 동안 지켜보다가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다”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2주간 격리 치료를 받은 뒤, 이날 퇴원하자 마자 기자회견 현장에 왔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은 틈만 나면 나와 교회를 제거하려고 선동했고, 우한 바이러스를 통해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지만 국민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했다”며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가려는 시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전 목사 퇴원과 함께 그간 공직선거법·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 집회를 열어 참석자들에게 특정 정당에 표를 주지 말고 자신의 신당에 투표하라고 유도한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후 치료를 받고 오늘 퇴원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법 등 관련 사건들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필요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