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4.12.18 16:06:2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메디톡스(086900)가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일대비 6.58% 상승한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중 메디톡스 만이 빨간 불을 밝혔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수익성·성장성·배당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식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가운데 메디톡스는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9% 늘어난 321억원, 영업이익은 549%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뉴라미스 신제품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2.2% 늘어난 167억원,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제품 이노톡스 개발에 따른 성장성도 주목된다. 이노톡스는 차세대 메디톡스 신약으로 액상형 보톡스다. 기존 보톡스의 경우 파우더 제품으로 증류수와 섞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노톡스는 액상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증류수에 섞는 과정을 생략, 편의성이 높아졌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상형 이노톡스는 편리성이 높아 기존 파우더형 보톡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금성자산 급증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확대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외국인이 메디톡스에 열광하는 이유다. 메디톡스는 지난 9월 분기배당을 결의했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10일엔 56억16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