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07.15 18:09:35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보안대 사병들을 여색에 마비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성욕도 해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위안소’가 개설됐다는 일본군 지휘관 출신 전범의 증언이 공개됐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히로유키 나가토미의 서면 자백서를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히로유키의 서면 자백서에는 “1944년 7월, 자신이 보안대 지도관으로 있을 당시 위안소가 개설됐다”면서 “목적은 보안대 사병들이 여색에 마비돼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나 역시 야만적인 성욕을 공공연하게 해소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적혀 있다.
이어 일본군 및 보안대원들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12명의 부녀자가 이들에게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히로유키는 중국에 머물며 강간 등 성범죄도 일삼았다고 자백했다. 그는 1938년 파견돼 1945년까지 중국에 있으면서 총 7건의 강간죄를 저질렀고, 자신이 범한 중국 여성은 위안부 5명을 포함해 18명에 이른다고 진술했다.
또 수없이 많은 살인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죽이거나 본인의 명령에 의해 죽은 사람은 200여 명이 넘는다고 말하며 그 구체적인 숫자도 기술했다. 그에 따르면 히로유키 본인이 직접 죽인 사람은 61명, 그의 명령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166명에 달한다.
한편, 중앙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과거 침략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라는 타이틀로 매일 1편씩 일제 전범의 자백서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