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네이버, 회사채 ‘잭팟’…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조달

by박미경 기자
2024.01.16 17:24:58

네이버, 1500억원 발행에 1조7440억원 주문 몰려
AA-급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채워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네이버(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11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만에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결과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HD현대오일뱅크(AA-), 대상(AA-)도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아내는 등 우량 기업들 위주로 연초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7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서 각각 1조3390억원, 4050억원이 모였다.

네이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3bp, 5년물은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 KB,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한, 하나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 예정이다. 오는 2월 15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날 HD현대오일뱅크와 대상(001680)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어치 주문을 받으며 총 1조750억원 규모 수요를 확보했다. 오는 24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대상은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100억원으로 총 8200억원 주문을 받아냈다. 오는 25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은 -4bp, 5년물은 -7bp에서, 대상은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