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7.08 14:46: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치환이 있어서, 진중권이 있어서 좌파진영이 부럽다”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오 전 시장은 “안치환의 ‘아이러니’를 듣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치환 님의 노래를 가볍게 받아들여 지금의 권력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안치환님의 진정한 뜻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 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모두에게 묵직한 경고를 주신 안치환 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아이러니’ 가사를 두고 진보세력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안치환이 전날 정오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아이러니’는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등 직설적인 가사를 담아 해석이 분분했다.
이에 대표적인 진보 논객에서 ‘모두까기’로 돌아온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SNS를 통해 “안치환도 열 받았다”며 “이 노래를 삼가 최강욱 의원께 바친다.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도 함께 들으세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조국 사태’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추 장관은 최근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를 놓고 윤 총장에 “9일 오전 10시까지 답변하라”고 최후통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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