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권센터 '촛불집회 계엄령' 기무사 전·현직 간부 檢고발
by이윤화 기자
2018.07.10 14:57:36
10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기자회견
조현천 前기무사령관,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고발
"군조직의 민주질서 농단 반복돼선 안돼"
| 군인권센터 김인숙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무사 계엄령 준비 책임자를 내란음모죄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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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군 인권센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기각에 대비해 계엄령 선포 등을 검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전·현직 수뇌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센터 측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등의 혐의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인숙 군인권센터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이 세계사에 유례없는 평화시위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동안 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박근혜 친위 쿠테타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 거점에 전방 기계화 보병부대와 특전사 공수부대를 배치하는 등 구체적 병력 운영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센터 측은 “일각에서 시행하지 않은 계획을 정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면서도 “우리 역사에는 군이 정치에 개입해 자유로운 민주질서를 농단했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센터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및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한 독립수사단 구성 특별 지시를 환영한다는 논평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세월호 유족을 사찰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