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당첨 가능할 지 걱정되네요"

by원다연 기자
2017.09.08 17:22:26

개포시영 재건축, 208가구 일반분양 모델하우스 오픈
분양가 3.3㎡당 4160만원.. 당초 예상보다 낮아져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문을 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 시그널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낮추자 분양시장 열기가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문을 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모델하우스는 주택형을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삼성물산(028260)이 개포 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31개 동에 전용면적 59~136㎡형 229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 29가구 △전용 96㎡형 78가구 △전용 102㎡형 58가구 △전용 112㎡형 29가구 △전용 136㎡형 14가구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에 책정됐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가 민간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제동 움직임을 보이자 당초 3.3㎡당 4500만원 안팎으로 얘기됐던 분양가에서 35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 59㎡형 10억 7100만~11억 2900만원 △전용 96㎡형 15억 4700만~17억 3900만원 △전용 102㎡형 16억 4500만~18억 4300만원 △전용 112㎡형 16억 8300만~18억 9600만원 △전용 136㎡형 19억 7900만~21억 7800만원이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59㎡형을 제외한 4가지 평형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비교적 작은 주택형인 96㎡·102㎡형 유니트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60대 주부 김모씨는 “현재 해외에 있는 자식 내외가 들어오면 살 집을 보러 왔다”며 “래미안으로 이미 개포2단지에 분양을 했고 분양가 대비 괜찮은 것 같아 청약을 해볼 생각인데 59㎡형은 일반분양 물량이 너무 적어 당첨이 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지 가운데 첫번째로 적용한 ‘Hi-래미안’을 체험하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 기술에 음성 인식 기능을 접목한 것으로 음성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조명을 조절하는 등의 주거시스템이다.

아울러 주방 등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스마트오븐 등의 가전제품이 기본 제공 옵션으로 설계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단지들은 가전제품을 기본 제공 옵션으로 적용한 경우가 많고 외장재도 외산으로 고급화했기 때문에 이 경향에 따라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에서도 이 수준의 설계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단지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당해지역 1순위, 15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전용 102㎡형 유니트의 거실. 사진=원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