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두 자녀…'존속상해 혐의'로 검찰 조사
by김성훈 기자
2017.06.15 12:13:57
방 사장 딸(33)·아들(28)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증거검토 결과 공동존속상해 혐의 일부성립 판단
|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자리한 코리아나 호텔 전경 (사진=아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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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기자]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인 이모(당시 55세)씨를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방 사장의 자녀들이 검찰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공동존속상해 혐의로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8)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월 방 사장의 장모 임모씨(82)와 처형 이모씨(58)는 방 사장 자녀들이 자신의 딸을 흉기로 위협하고 상처를 입혔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에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피소된 방 사장 자녀들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벌였고 지난 4월 방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방 사장의 자녀들은 이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방 사장 처가 측이 증거로 제출한 이씨의 유서와 문자메시지, 지인의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방 사장 자녀들에게 특수존속상해 혐의가 일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수존속상해 혐의를 제외한 자살교사·공동감금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앞서 이달 7일 서울 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강해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주거침입)로 방 사장에게 벌금 200만원, 아들 방씨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청구하며 약식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