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10.18 15:19:3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다단계 중단 적극 검토하겠다"
중단 선언은 안 해..문제점 꼼꼼히 개선해 지속할 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국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다단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인이나 취업준비생 등 정보에 어두운 사람을 대상으로 값비싼 단말기와 고가의 요금제를 판매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철저히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마디로 중단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다단계 문제를 그냥 내버려 두진 않겠다는 의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다단계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1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김영주 의원의 질의에)의원님의 지휘가 계셨고 미방위 여러 의원 분의 질의가 있었다”면서 “저희가 직인이 찍힌 공식 문서에서 밝혔듯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서 공정거래법을 검토해서 다단계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영주 의원(더민주)은 “지난 주 LG유플러스 다단계 관련 국정감사 내용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댓글이 300개 넘게 달리고 ‘재벌기업이 기가 막힌다’, ‘20만 원 짜리 구형 단말기를 60만 원에 샀다’ 등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고 운을 뗐다.
또 “방판법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원에게 연간 5만 원을 초과해 줄 수 없는데 LG유플러스는 7만7000명에게 평균 200만 원, 총 1530억 원을 부당하게 했다”면서 “방통위와 공정위에서 제재 받은 3개 회사 모두 유플러스 다단계만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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