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4.10.21 17:36:27
KT, 亞 9개국 연결하는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유치
우수 한류 콘텐츠, 아시아 확산 가속화에 일조
[부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이 아시아 국제 해저통신망을 총괄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유치해 아시아 인터넷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됐다. 한국의 우수한 IT서비스와 한류 콘텐츠를 아시아 전역으로 전송하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아시아 해저통신망인 ‘APG’를 총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 개소식을 열었다.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중심의 국제 해저통신망으로 내년 말 구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APG NOC는 이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복구, 문제 해결 등을 총괄한다. 아시아 인터넷 네트워크의 ‘콘트롤타워’인 것이다. KT는 아시아 9개국과 경쟁해 6000억원 규모의 APG NOC를 따냈다.
APG NOC의 총괄책임자인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APG를 통해 대용량 콘텐츠의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 전역에 빠르게 뻗어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G NOC의 성공적 운영으로 국내 인터넷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 등 IT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촉진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넷월드스태츠에 따르면 2013년 기준 APG 9개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9억명 수준. 아시아 전체 13억 가입자의 69%, 세계 28억명 가입자의 32%를 점유하고 있다. APG 구축은 동북아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이 유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새로운 ‘바닷길’인 셈이다.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있어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두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또 전송용량도 38.4Tbps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HD화질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7000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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