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4.07.10 15:17:54
미국내서 갤럭시 판매금지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애플이 새너제이에 있는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범위를 좁혀(narrowly tailored) 삼성전자(005930)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9종에 대해 판매금지를 새롭게 요청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애플은 침해받은 특허권을 보다 구체화하는 한편 삼성전자측에 일몰기간(sunset period)을 부여해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우회 기술을 해당 제품들에 적용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다소 완화된 내용을 담았다.
빌라노바 대학 로스쿨 교수 마이클 리쉬는 “삼성이 (새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한 지 모르겠지만 애플의 노력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삼성의 소송을 담당하는 이 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애플과 삼성전자와의 2차 소송 전에서 삼성이 애플에 1억2000만달러(약12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다만, 애플이 구형 삼성 휴대폰을 미국 내에서 판매 금지해달라고 두 번이나 요청했지만 고 판사는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