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5.12.05 10:35:51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활용해 중기 관절염 치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들 사이에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Stromal Vascular Fraction)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SVF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복부 또는 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을 특수한 분리 과정을 통해 농축한 다음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치료를 말한다. 염증 완화와 통증 완화, 관절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SVF 주사치료는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학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국소 마취로 시술이 가능해 마취에 부담이 있는 고령층이나 만성질환 환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VF 주사치료는 환자의 둔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채취한 지방을 정제·분리 과정을 거쳐 SVF를 확보하고 환자의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자가지방유래 SVF는 환자 개인의 상태와 목표에 맞추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치료 옵션 중 하나”라며 “퇴행성 관절염이 말기로 진행되기 전 SVF 주사치료가 통증완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세사랑병원이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무릎 관절염에 대하여 SVF 주사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통증 변화를 조사한 결과 VAS score가 6.5±1.2에서 3.1±1.6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호전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VAS 스코어 : 주관적 통증 척도)
다만. SVF 주사치료가 모든 경우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관절 연골이 모두 닳은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때문에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료 평가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가 실시되어야 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는 만큼, 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선별해 적용하는 것이 전문 병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은 면밀한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기능 향상과 통증 조절을 위한 최적화된 관절염 치료 계획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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