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굴포천 용수 공급 개시…“하천 친수공간 제공”
by이종일 기자
2025.12.04 10:50:26
인천시 4일 물맞이 행사 개최
굴포천에 하천유지용수 공급
유정복 시장 "물길 복원 확대"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제1호 하천복원사업인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둔 4일 부평구에서 굴포천의 하천유지용수를 처음 공급하는 물맞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 인천 부평구 굴포천 복원 현장 모습. (사진 = 부평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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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 복원사업은 199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복개되며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굴포천을 자연형 수변·친수·생태 공간으로 되살리는 인천 최초의 복원사업이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 구간을 복원하는 데 사업비 666억원을 투입했다. 부평구는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 뒤 2021년 6월 착공했고 오는 18일 준공과 시민 개방을 앞두고 있다.
복원 과정에서 기존 주차장 철거 등 불편이 있었음에도 시민의 30여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하천 복원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악취차단시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한 뒤 유지용수 제수변을 개방해 복원 구간에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은 1구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 생태·문화 체험 공간, 2구간(부흥로~백마교) 생태관찰·탐방 공간, 3구간(백마교~산곡천 합류부) 자연생태 복원 공간 등 3개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 하천수는 굴포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해 재이용시설에서 소독 처리 후 하루 4만톤을 공급한다.
유정복 시장은 “굴포천 물맞이는 30여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 갇혀 있던 물길에 맑고 깨끗한 하천수를 처음 흘려보내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인천 제1호 하천복원사업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굴포천 복원을 시작으로 원도심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남동구 만수천 등 원도심 물길 복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에게 옛 물길을 되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와 부평구는 17일 오후 2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준공식을 시민참여 축하행사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