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내용 못밝히나 윤과 통화", 전한길엔 "뭘하든 말든"

by장영락 기자
2025.04.11 15:54:12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자유통일당 공천거래 사건 공판 출석
"파면 후 윤과 통화, 내용은 못밝혀"
윤 직접 만난 전한길엔 "뭘하든 나와 무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기독교 집회를 주도해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그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1
전 목사는 11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자유통일당 제22대 총선 공천 거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만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는 한번 했다”고 답했다. 다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전 목사 집회와 갈등을 빚던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 주도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여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전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직접 만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 목사는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그는 “나는 전화하고 한 것에 대해선 절대 비밀을 말 안 한다. 전한길이 뭐 했든지 말든지는 나하곤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6월 3일 열릴 예정인 조기 대선에 자유통일당 소속 대선 후보를 따로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후보가 나설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 주도 집회는 4월 4일 재판관 만장일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면서 기세가 크게 꺾인 상태다. 8일 오후 1시 관저 인근에서 1만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까지 했으나 당일 행사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는 내란선동 등 혐의로 대거 고발된 상태라 경찰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 목사는 현재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과 관련해 내란선전·선동 외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11차례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은 고발인 11명 조사와 참고인 12명 조사를 마무리해 현재 서부지법 난동 피의자들의 신문 조서를 분석해 연관성을 밝혀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