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중고생 60명에 장학금 1.4억 전달…22년째 지원

by한광범 기자
2020.05.26 15:26:33

올해는 중고생 60명 선발해 지원
누적 모금 33억…지원학생 658명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6일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44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22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랑의 장학금’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사랑의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원하는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마련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모금액은 33억원에 달한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수는 지금까지 658명이다.

이날 열린 장학금 전달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장학생 대표만 참여했다.

ETRI는 지속적인 기부활동으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현판식 수여 모습. (사진=ETRI)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푼 두 푼 모아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5000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공제해 모금한다.

마련된 모금액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대전광역시 중·고교 재학생 중‘사랑의 장학생’을 선정해 전달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장학금을 매월 20만원씩 지원받는다.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로 국민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와 함께 시작됐다.

ETRI는 이밖에도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돌보기 봉사 △지역사회복지시설 지원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벽지학교 초청 정보통신체험관 운영 △찾아가는 IT교실 △과학자 강연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따뜻한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대구지역에 105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를 통해 40명의 아이들에게 50만원씩 총 2000만 원을 지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우수한 학업 태도를 지닌 지역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해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만의 자랑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