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5년 만에 희망퇴직…"장기적 경쟁력 확보"
by한전진 기자
2025.12.05 10:35:41
15년 이상 근속자·45세 이상 경력 입사자 대상
아모레·이니스프리·오설록 등 계열사 전반 적용
"커리어 전환 기회 제공…정해진 인원 없는 자율 신청"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5년 만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에스쁘아 등 주요 계열사 재직자다. 이 중 전사 지원조직과 오프라인 영업조직에 속한 만 15년 이상 근속자 또는 만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가 해당된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은 정해진 인원 없이 자율 신청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속 20년 이상 직원에게는 최대 기본급 42개월분이 지급되며, 15년~20년 미만 근속자 및 만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의 경우에도 근속연수에 따른 지원금(근속 1년당 기본급 2개월)을 준다.
이 외에도 법정 퇴직금과 실업급여는 물론, 퇴직 이후 2년간 본인 및 배우자에 대한 종합건강검진 등 다양한 복지 지원이 포함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경영상 위기 대응이 아닌, 조직 및 인력 구조 재정비를 통한 장기적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며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실질적 전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