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네고물량…환율, 2거래일째 내려 1310원[외환마감]
by하상렬 기자
2023.04.05 16:00:02
5.3원 떨어진 1310.5원에 마감
저가매수로 낙폭되돌리다 네고물량에 하락
달러인덱스 101 중반 등락, 약세 흐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내리며 131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하락 출발한 뒤 수급적인 특징에 따라 움직였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8원)보다 5.3원 하락한 1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2.8원 떨어진 1313.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9.1원까지 내린 뒤 우상향해 1314.9원까지 낙폭을 반납하더니, 다시 우하향해 131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좇아 하락 출발한 뒤 수급적 우위에 따라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 달러 약세 흐름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역 내외 저가매수가 오후 2시쯤까지 우위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그 이후부터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두차례 큰 규모로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2월 구인건수가 예상치에 하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1.59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102 초반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보다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5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