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필요한 피켓투쟁 지양…필요시엔 장외투쟁도”

by김미영 기자
2018.12.11 16:13:31

11일 한국당 원내대표경선서 “삼수생 나경원” 운떼
“17대서 ‘4대악법’ 저지했듯, 중점 저지·추진법안 관철”
“특정계파 아닌 모두의 정당 만들어야”

한국당 원내대표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나경원 의원은 “불필요한 피켓 투쟁은 지양하되, 보수가치와 원칙을 훼손하면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대여투쟁 의지를 다졌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원내지도부, 대여투쟁으로 정말 수고 많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법안인 근로시간 단축을 합의통과 시키고, 출산주도성장으로 복지포퓰리즘 논란이 야기되면서 보수정당 맞냐는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달라져야 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 가치를 지키는 진짜 보수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 때인 17대 국회 당시 ‘4대 악법’ 저지 운동으로 법안을 막아냈듯이 보수가치를 지킬 ‘중점 저지법안’ ‘중점 추진법안’을 만들어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시의총 및 10인 중진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한 당내 민주화 실현 △정책조정위원회 체계 복원 및 상임위 간사단 회의 활성화 등 정책기능 시스템화 △21대 국회 재입성을 위한 의원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나 의원은 계파갈등 종식을 통한 당내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한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며 “더 이상 특정 계파만의 정당이 아닌 모두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종식을 통한 당내 통합부터 이뤄야 그 다음 보수 대통합을 말할 수 있고, 보수가 함께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며 “그 적임자,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특정 계파의 핵심세력이었던 적이 없는 저 나경원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나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선거 출마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3수생 나경원입니다”라고 정견발표를 시작하기도 했다. 재선의 정용기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