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T 인공지능 지니폰, 카카오 등 외부와 협업 가능

by김유성 기자
2018.07.18 14:13:56

동대문 전화국 호텔로 개축, AI·원격제어 서비스 가미
모빌리티 분야 카카오 등 외부 업체와 협업 고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니폰을 앱 형태로 만드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 등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KT가 18일 AI호텔로 리모델링 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레지던스’를 공개했다. 예전 KT 전화국을 개축한 이 호텔은 객실 안에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로, 호텔 밖에서는 대여형 스마트폰 ‘지니폰’으로 객실 내 조명, 난방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지니폰은 이 호텔에 머물기로 한 관광객이 공항에서부터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무료 통화가 가능하고 모바일 인터넷 사용도 할 수 있다. 호텔까지 여정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버나 택시 등 이동형 교통 수단 서비스는 탑재되지 않았다. 우버류 서비스가 금지돼 있는 한국적 현실이 반영돼 있지만, 추후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협업도 고려해보겠다는 게 KT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호텔용 기가지니는 가정용과 달리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다. 음성 명령 외 터치로 객실 서비스를 호텔 프론트에 전달할 수 있다. KT는 이 같은 AI 솔루션을 호텔과 병원 등 다양한 다중 이용 시설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KT와 KT이스테이트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일문일답에는 최경태 KT 에스테이트 개발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조민숙 노보텔 동대문 총지배인, 정준수 KT 에스테이트 미래사업실장, 김채희 KT AI 사업단장,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이 나왔다.

△기가지니가 영어가 되긴 한다. 음성 인식률이 높고 잘 돼 있다고 본다. 기가지니 호텔을 준비하면서 영어, 중국어, 일어, 다국어 언어를 준비했다. 영어는 일단 미국 사람 발음 위주로 준비를 했다. 90% 이상 성공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영어를 쓰는 사람이 미국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유럽 사람도 있다. 발음도 다르다. 동남아 역시 발음이 다르다. 우리는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한 범위에서 집어넣고 있다.

영국, 중남미까지는 90% 인식률을 자부한다. 동남아 영어는 조금 떨어진다. 85% 정도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목표는 95%로 올릴 예정이다.

△이제 막 AI호텔로 시작했다. 직원 수가 당장의 차이가 있냐고 한다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단순 문의, 서비스 스텝 전달 업무, 프론트 등에서 상당 부분 일이 덜어진다. 프론트에서는 본연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 효율성이 높아진다면 궁극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해당 장소에 직접 들어가 보진 않았다. (그) 호텔에 적용된 것은 홈에서 쓰던 인공지능 스피커가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호텔에 최적화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호텔 전용 단말기를 만들었다. 이들 간에 차이가 있다.



△호텔 (투숙자들은) 비대면을 원하는 것 같다. B2B로 확장돼 가는 부분은 아파트에서 확산하고 있다. 노보텔이나 가족 중심의 리조트도 대상이다. 최근에는 오크밸리와 MOU를 했다. 리조트를 확산해서 가고 있다. 병원 등도 대상이 된다. B2B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니폰은 별도의 폰을 단말로 해서 입국장부터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으로는 각자 자기 폰에 앱 형태로 깔도록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 등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인공지능 호텔로서 핵심은 지니폰, 기가지니가 되겠다. KT그룹은 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가지가 (대표할 만한) 솔루션이 된 것이다. 이 솔루션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운영 비용을 다운시킬 것이다. 여러가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호텔로 개발하겠다.

△인공지능에 대한 고객들의 코멘트를 취합 중에 있다. 운영 전략에 대해서는 기존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많지만,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차원이다. 이런 부분에 기가지니가 상당히 효과적이다. 인력적인 부분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알렉사도 마찬가지다. 오디오 서비스가 들어간다. 보이스 사용자환경(UI)는 한 번 익숙해지면 편하다. 아직 (대중들이)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화면이 있는 전용 단말이 필요하다고 봤다.

△호텔 오픈 이후 맛집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주 단위로 해서 맛집 정보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런 생생 정보가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