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개최 PGA 투어 이재현 CJ회장 직접 챙긴다
by김용운 기자
2017.09.20 14:34:48
CJ그룹 국내 기업 최초로 PGA 투어 정규대회 개최
10월 중순 제주 나인브릿지
이 회장 참석해 대회 전반 직접 챙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한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PGA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공개 행보를 시작한다. 또한 CJ그룹은 향후 10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PGA 투어 정규대회를 활용한다.
CJ그룹이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 ‘더 씨제이 컵 엣 나인 브릿지’(THE CJ CUP @ NINE BRIDGES, 이하 CJ CUP) 통한 글로벌 블랜딩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대회의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D-30 미디어데이’에서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 관광객뿐 아니라 전세계 227개국, 10억명의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CJ CUP’을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이 앞장선다. CJ제일제당의 한식브랜드인 비비고는 ‘CJ CUP’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회공식 VIP 만찬인 갈라디너에서도 고급 전통 한식을 비비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도 공개한다.
또한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들이 찾아가 총 5만달러 상당의 한식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해 글로벌 인지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CJ CUP대회를 계기로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회장은 지난 5월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며 경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CJ그룹 사내 행사 외에 대중적으로 공개된 행사 참석은 꺼려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 CUP’ 기간 중에 대회를 직접 관람하고 갈라디너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 회장이 ‘CJ CUP’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전반에 나서며 202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남자골프 선수 대회인 ‘PGA 투어’는 전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PGA 투어 사무국은 ‘CJ CUP’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J CUP’은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대회 19~22일)까지 진행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한라산과 제주 중산간 오름을 배경으로 PGA 투어의 명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