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심재철·박주선은 누구?
by강신우 기자
2016.06.09 15:20:14
| 신임 국회 부의장인 새누리당 심재철·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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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강신우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게 된 심재철(5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의 봄’으로 불리던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 운동을 하다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의 징역형을 받고 1983년 12월 특별 복권됐다.
심 부의장은 대학졸업 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1988년 MBC 기자로 직종을 전향했다. 그는 MBC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했고 초대 노조전임자를 역임하며 언론민주화 운동을 했다. 1992년 방송민주화를 요구하는 MBC파업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렀다. 출소 직후 교통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1996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동안에서 당선된 후 내리 5선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처리하기도 했다. 19대 국회에선 세월호 참사 후 당내 ‘세월호사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다른 부의장인 박주선(4선·광주 동남을) 의원은 1949년 전남 보성 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을 거쳤다.
박 부의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후 곧바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보성·화순에 출마해 당선됐고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이후 18대·19대·20대 총선에서 연달아 금배지를 달았다. 박 의원의 별명은 ‘불사조’이다. 정치적, 사법적 수난 속에서도 매번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는 3번 구속에 3번 무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9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했고, 지난 1월27일 당 통합 방식으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박 부의장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논란 속에서도 독자 행보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당의 위기 상황 속에서 굳건한 버팀목이 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안정적인 3당 체제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