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곤 기자
2016.03.04 19:03:21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청년우선지역 선정
안철수 vs 이준석 흥미로운 대결구도 완성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13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새누리당이 4일 발표한 제20대 총선 공천 심사결과에 따르면 4곳의 우선추천지역이 발표됐다. 청년우선지역으로 서울 노원병, 관악갑 그리고 여성우선지역은 경기 부천원미갑, 안산단원을 등이다.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사실상 공천을 확정한 것.
이에 따라 서울 노원병은 이준석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야권의 거물인 안철수 대표와의 흥미진진한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당초 예상됐던 안철수·노회찬·이준석 3파전 구도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창원으로 지역구를 옮겼기 때문에 두 사람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 노원병은 역대 선거에서 야권의 지지세가 강했다.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는 새누리당이 서울 동북지역에서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야권이 수성하느냐로 모아진다.
4년 전인 19대 총선에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2013년 4.24 재보선에서도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각각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각각 여유있게 눌렀다. 서울 노원구는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한 지역이다. 물론 이변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건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다. 18대 총선 당시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대표적이다. 43.1%의 지지를 얻은 홍정욱 후보는 진보신당 노회찬(40.1%)·통합민주당 김성환(16.3%)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예비후보가 출마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이 후보의 어부지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안 의원이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도 이 후보로서는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