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6.02.24 14:07:0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 심사를 추진하는 데 대해 “뼈를 깎는 쇄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물갈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고 또 몇%라는 수치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굉장히 깊지 않느냐”면서 “현역 물갈이에 대한 욕구와 기도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 선거에 이길 수 있는가, 어떻게 좋은 물로 교체해줄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컷오프로 하위 20% 의원들을 걸러낸 뒤 남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3선 이상 의원들 50%, 재선 이하 하위 30%를 추가 컷오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의원은 “야당의 경우에는 현역의원 교체율이 4분의1 정도, 여당의 경우에는 30% 정도”였다면서 “논의되고 있는 수준은 그걸 훨씬 초과한 수준인데 그런 노력을 통해서 좋은 물로 바뀔 수 있다면 마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정 의원은 “문제는 옥석을 제대로 가렸느냐 가리지 못했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준이 명확하고 누가 봐도 일리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아마 겸허하게 승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