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게 더 높게’ 중소형 아파트 특화설계는 필수

by이승현 기자
2015.11.25 13:37:08

실수요자 중심 시장 재편으로 설계 중요성 높아져
천정고 높이고 서비스 면적에 넓은 수납 공간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설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저렴하고 합리적인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특화 설계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경쟁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공급된 부산 대연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소형에서 보기 힘든 특화설계를 갖춰 청약 경쟁률 1646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단지는 3베이 구조로 햇볕이 잘 들고, 주방과 거실이 일직선으로 위치해 공간 활용에 용이하다. 또한 두 개의 침실을 합치는 가변형벽체도 설치돼 입주자 취향에 따라 공간의 조정도 가능하다.

청약경쟁률 1019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 84㎡ 역시 마찬가지다. 현관에 설치되는 대형창고로 수납의 여유는 물론 다른 공간을 취향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테이블(확장시)로 더욱 다양한 수납을 누릴 수 있다.

연내 분양을 앞둔 아파트도 특화 설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높은 천정고에, 주방 팬트리는 물론 서비스 면적까지 갖추고 있는 단지가 즐비하다.



신안은 오는 27일 경기 동탄2신도시 A99·A100블록에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리베라3·4차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 주택형에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또 기존 아파트 천정고(2.3m)보다 50㎝ 높은 2.8m 설계로 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시 역북동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 A블록에서 공급하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의 전용면적 59㎡와 84㎡형 모두 주방 옆 알파공간이 있어 다양한 수납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부 휴식공간인 맘스존 또는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49-1일원에서 이달 말 분양하는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A·B형에는 알파공간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취향에 따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전용 84㎡A형은 안방 대형 드레스룸과 현관 창고 등 수납공간도 넓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과거 아파트가 투자 상품으로 여겨지던 때에는 설계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넓은 공간감과 수납 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 설계로 경쟁력을 갖춘 분양 아파트 [자료=리얼투데이]